후쿠나가 미츠지의 장자 내편
🎉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 저자 |
후쿠나가 미츠지(福永 光司) 정우봉, 박상영 |
| 출판사 | 문진 |
| 발간일 | 2020년 01월 12일 |
| 쪽수 | 456쪽 |
| 크기 | 152*225mm |
| ISBN | 9791187638513 |
| 정가 | 24,000원 |
| 분류 | 동양고전문학 |
후쿠나가 미츠지가 학자로서의 삶을 단념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학구에 뜻 두었던 자신의 보잘 것 없는 묘표(墓標)를 쓴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여 세상에 내놓은 것은 1956년의 일이었다. 이후 이 책은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그의 출세작이 되었으며 적지 않은 판을 거듭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이 책을 시작으로 외편ㆍ잡편이 시리즈로 묶여 나옴으로써 후쿠나가 미츠지가 해석해 내었던, 장자의 철학적 세계가 그 전모를 드러내었으며(朝日新聞社ㆍ講談社), 훗날 그의 《장자》 텍스트를 바탕으로 코오젠 히로시(興膳宏)가 《장자》의 문학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한 저작을 기획하여 펴냄으로써(竺摩書房) 장자의 철학적ㆍ문학적 면모가 일반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저작들은 오늘날에도 ‘고전’으로 자리 잡아 꾸준하게 독자를 만나고 있다.
후쿠나가 미츠지의 《장자》는 일본 내에서 획득한 대중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일관하여 한문을 습득하지 않은 독자도 《장자》 ‘텍스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원문에 대한 번역 아래에 저자의 설명을 통해 원문번역을 한 번 더 꼼꼼하게 이해하기 쉬운 현대어로 부연함으로써, 저자가 이해한 원문에 대해 독자가 오해할 소지를 거의 남기지 않은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장자》에 수없이 등장하는 대명사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정확히 지적하고, 또 애매한 문구의 뜻을 확정해 둠으로써 텍스트에 대한 접근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부연설명으로 이해에 도달하지 못할 듯한 문장에 대해서는 적절한 학술적 이론을 동원하여 현대적 해석을 가함으로써 완벽한 텍스트 이해에 도달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서는 저자의 이러한 학술적 태도가 국내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주목하였다. 첫째, 국내 독자에게 《장자》 텍스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어학적’인 접근 부문이다. 이에 대한 보완을 위해 본서는 각 단락마다 한자의 음과 뜻을 설명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어구에 대한 설명을 가하였다. 특히 저자가 해당 부분을 왜 그렇게 번역했는지 한문을 직역해 보여줌으로써 원문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역자가 가한 설명 부분을 저자의 설명과 함께 살펴본다면 어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책을 ‘강독용’으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저자가 편 내에 나누어놓은 단락에 일괄적으로 번호를 부기하여 같은 책 내에서 어떤 문구가 인용될 경우 해당 문구를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색인역할을 하게 하였다. 이는 독자가 본서를 더욱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셋째, 저자의 설명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동서양의 이론 및 텍스트에 대한 주석을 달아놓았다. 이는 독자가 이 책을 한 권의 ‘교양서적’으로 읽어내는 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후쿠나가 미츠지는 일본 내에서 노장철학이 현대적 학술체계 내에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그의 저작은 일본ㆍ한국ㆍ중국을 넘어 서양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의 《장자》는 국내 《장자》 번역 및 연구에서는 어김없이 인용되는 주요 저작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안동림의 《장자》 번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마천 연구자로 잘 알려진 버튼 왓슨(Burton Watson)의 《The Complete Works of Chuang-Tzu》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서는 후쿠나가 미츠지가 이룩한 큰 족적을 국내에 소개하는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그의 걸음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하게 해줄 한걸음이 될 것이다.
후쿠나가 미츠지 (福永 光司) (지은이)
1932-2001. 일본 도교연구의 선구자이다. 원래 유교 연구를 하였으나 군대 징집 등 생사의 문제에 맞닥뜨림에 따라 노장사상과 도교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오이타현(大分縣) 출신으로, 쿄오토대학에서 중국철학사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 토오쿄오 대학 교수, 쿄오토 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칸사이 대학 교수, 키타큐우슈우 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에 《장자-고대중국의 실존주의》, 《장자》, 《노자》, 《열자》, 《도교사상사연구》, 《중국의 철학·종교·예술》, 《위진 사상사 연구》 등이 있다
정우봉 (옮긴이)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문학, 고전 산문, 비평사, 동아시아 문화 교류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옛사람의 글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조선 후기의 일기문학》(2016), 《조선후기 시론사의 구도와 전개》(2021), 《조선 사람들, 자기 삶을 고백하다》(2021)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아침은 언제 오는가》(2007), 《후쿠나가 미츠지의 장자 내편》(공역, 2020) 등이 있다.
박상영 (옮긴이)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교감에 참여하였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 출시 앱 《내손안에동의보감》의 책임을 맡았다. 2017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한국한의학연구원 북경사무소 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중국의학의 기원》, 《후쿠나가 미츠지의 장자 내편》(각각 2017년·2020년 세종도서 선정 도서, 이상 2인 공역), 《상한론통속강화》, 《상한론14강》 등이 있다.
신정본(新訂本) 서문
해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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